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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요칼럼
 

지명 작명법

鄭宇東 0 1857
지명 작명법

사람에게 인명이 있는 것과 같이 토지에는 지명이 있습니다.
이는 토지에 지명을 정하여 붙여놓고 다른 지역과 구별하는 것이 사회생활
에 도움을 주고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조상도 우리 땅에 정착하여 살
면서 어디에나 알맞은 지명을 정하고 이를 일상생활에 써왔으며, 그러는
동안에 오늘날과 같이 많은 지명이 축적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지명 그 속에는 우리 조상의 사고와 의지가 담겨진 것도 있고, 생
활 모습을 나타내는 지명도 있어서, 우리 문화 발전의 역사와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는 귀중한 문화재가 됩니다. 근년에 이르러 세계 각국은 그 정도와
방법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고대지명에서 현대지명에 이르기까지 조사, 연
구하여 많은 업적을 쌓아 왔고 그 결과로 차차 지명학(地名學, toponymy,
toponomy, Ortsnamenkunde)으로서의 기반을 다져가고 있습니다.

지명을 짓는 방법에는 몇가지의 기준이 있습니다.
 * 지명 발생의 유형
1. 자연 지형 지물을 단적으로 표현한 지형어
  가. 지형
        뫼 : 山 谷 岩 石 城 고개 峴 재 峙 岸 嶺 岑 項(목) 비로봉
        물 : 江 河 水 川 溪 堤 池 井 淵 沼  澤 浦 閘 곶 곰 고마나루(熊津)
              양평의 兩水리, 장성의 水分리(물뿌랭이) 勿禁(水禁)
        벌 : 서라벌 달구벌 소부리 금성탕지 철원 서울
  나. 관아
        성곽 궁궐 궁터 진수 창고 역 원 마참 재실
  다. 유적 유물
        유적 : 서원 사찰 탑파 비석 정자 주막 교량 입석 지석 요지
        유물 : 대장경판 규장각고서 교동 교촌 향교촌 패총 
  라. 위치 : 동서남북 상중하 고평저 안팎 너머 건너
                앞산 안골 가좌마을 하슬라 당산 서낭당 사하촌
2. 토지제 정치 군사 등 정치적 의미의 법제어
                屯田 둔치 食邑 祿邑 능위전(陵位田) 寺田(施納田)
3. 수렵 어로 농경 등 경제생활에 관련된 사회어
                삼척(쇠점) 김해 평양(柳京) 점촌(店村) 銅店 銀店
4. 신앙 민속 구비전승 의식주 등에 관련된 생활어
    ㅇ 경복궁 앞의 해태상은 관악산의 火기를 막는다는 풍수설
    ㅇ 자하문밖 바위 벽에 돌을 붙이는 부암동의 祈子신앙전설
    ㅇ 시흥의 뒷산인 虎岩산과 그 아래의 虎壓寺
    ㅇ 함안과 여항산
5. 그밖의 작명의 실제
    ㅇ 동음이의 ㅡ 새재(鳥嶺 : 새길 사잇길 지름길) 獐項(노루목) 뱃골
                  峨嵯산(아차산) 불무도(鍛冶島) 밤골(栗谷) 싸릿골(사이골)   
    ㅇ 동의이음 ㅡ 松島(솔섬:작은 섬) 곶안(串안:枯棧) 곶밖(串밖:花田)

 * 지명의 신비
1. 소원기구형 ㅡ 소원을 빌어 그대로 성취 하고자 합니다.
                마로니에 공원, 평화공원, 하늘공원, 평화의 댐, - - 洞天
2. 주술성형 ㅡ 서울 수색의 花田이 원래 곶밖(밭)인 것처럼 
3. 우합성형 ㅡ 옛지명의 뜻과 현재의 사정이 우연히 합치합니다.
                청주공항의 이륙지인 飛上리와 착륙지인 飛下리
4. 최면성형 ㅡ 반복적 호명으로 암시적 최면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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