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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 전쟁

鄭宇東 0 1518
화폐 전쟁

중국에 폭발적 파문을 일으켰던 <貨幣 戰爭>의 저자 쑹훙빙(宋鴻兵)은
21세기 세계를 지배할 결정권은 '핵무기'가 아닌 '화폐'라고 주장합니다.
세계금융 역사의 흐름을 파악하고 핵무기보다 더 중요한 화폐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다가올 '피 없는 전쟁'에 대비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세계는 소수의 금융재벌들이 조정하고 있고 우리같은 프롤레타이아들은
아무것도 모른채 이들에게 끌려 가고만 있는 것인가?
1694년 잉글랜드 은행이 설립한 후 300년 동안 세계에서 일어난 거의 모든
중대 사건의 배후에서 국제금융자본세력의 그림자를 볼 수 있습니다. 그들
은 한 나라의 경제운명을 좌우하고 정치적 운명을 장악했으며 정치 사건의
선동과 경제 위기 유발을 통해 세계 재산의 흐름과 분배를 통제했습니다.
저자의 말대로 세계 금융사는 곧 인류의 재산을 주도하기 위한 음모의 역사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 제일의 갑부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에
대부분은 빌 게이츠라고 답할 것입니다. 그의 재산은 대략 500억 달러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재산이 50조 달러가 넘는 한 가문을 소개합니다. 그들이
바로 곧 금융 분야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다니는 로스차일드 가문으로 세계
최초의 국제 은행재벌입니다. 금융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로스차일드라는 이
름을 들어본 적이 없다면 마치 군인이 나폴레옹을 모르는 격입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게 물어보면 미국 시티은행은 알아도 로스차일드 은행을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렇게 로스차일드 가에서 시작된 국제 금융재벌들이 지금까지도 세계 경제
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배하고 있다면? 그 진상은 무엇일까?
저자는 워털루 전쟁 이후의 세계에서 일어난 중대 사건의 배후에 이들이 있었
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그들이 한나라 경제와 정치 운명을 장악했으며 세계 재
산의 흐름과 분배를 통제했다고 주장하며 그 배후의 사건들을 보여줍니다.
그들의 최종적 전략 목표는 세계경제를 ‘통제하면서 해체’해 런던과 월가가 축
이 되어 통제하는 ‘세계정부’와 ‘세계화폐’ 및 ‘세계세금’ 체제를 완성하기 위한
기초를 확실하게 다지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화폐 발행권을 둘러싸고 논란을 벌였던 미국의 대통령 링컨, 제임스 가필드,
존 케네디는 모두 국제 금융재벌이 보낸 ‘정신이상자’에 의해 피살당했습니다.
또한 미연방준비은행은 개인이 소유한 민간은행이며 미국은 화폐 발행 권한
이 아예 없습니다. 그밖에도 저자는 1929년 미국 경제 대공황이 일어난 이유,
황금이 국제적 기축통화일 수 없는 이유, 중동석유가 미국달러에 미친 영향,
일본 경제가 1990년대 장기 침체에 빠진 이유, 한국이 IMF위기에서 빠져나
올 수 있었던 이유, 아시아 금융 위기의 배후 조종자 등을 밝히며 세계 경제
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위안화 절상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도 이미 총성 없는
화폐전쟁의 와중에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중국 사회에 경종을 울리기도
했습니다. 또한 국제 금융재벌과 그 대변인들이 세계 금융사에서 활약하는
과정을 통해 돈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각축이 서양 역사의 발전과 국가의
재화 분배를 어떻게 주도했는지를 파헤치며, 세계를 통치하는 엘리트 그룹
이 정치와 경제 영역에서 끊임없이 금융 전쟁을 일으키는 수단과 그 결과
를 재현합니다. 21세기, 우리가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세계 금융 역사의 흐름을 파악하고 핵무기보다 더 중요한 화폐에 대한 올바
른 이해를 통해 다가올 ‘피 없는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지나치게 가파른 원화 절상은 한국 경제의 견인차인 수출기업을 고사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국 정부나 한국은행은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시장에서 달러를 사들이는 방식의 소극적 개입이 고작이었습니다. 
이렇게 길을 잃고 있는 원화의 그 이면엔 전 세계를 무대로 펼쳐지고 있는
통화전쟁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발단은 미국이 제공했습니다. 2008년 글
로벌 금융위기 후 미국은 천문학적인 빚더미에 올라앉았습니다. 월가는
치명상을 입었습니다. 그러나 1998년 외환위기 당시 뼈를 깎는 구조조정
을 강요당했던 아시아와 달리 미국은 달러를 찍어내 빚을 틀어막았습니다.
기축통화국이란 지위를 마음껏 이용한 셈입니다. 눈치를 보던 유럽과 일본
도 뒤늦게 가세했습니다. 미국에 이은 유럽·일본의 파상적인 돈 풀기 공세
에 원화는 무방비였습니다.

달러와 위안의 패권 싸움에 끼인 원화는 어디로 향해야 할까 ?
무차별 살포로 달러의 신뢰엔 금이 갔습니다. 그렇다고 위안 진영에 섣불리
가담했다간 후환이 두렵습니다. 중국의 도전이 거세지만 아직은 미국을 압
도할 정도는 아닙니다. 상당 기간은 위태로운 줄타기를 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달러 위주인 보유 외환을 다변화하고 위안화와의 통화스와프
(비상시 통화 맞교환 합의)를 확대하는 등 안전망 확충에 나서야 한다는 지
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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