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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어머니 에피소드

鄭宇東 0 1813
중국 어머니 에피소드

 * 맹자의 어머니
聖人 공자의 다음으로 아성(亞聖)으로 존경 받는 맹자는 그 어머니의 교육
이 훌륭했기 때문입니다. 어려서 장지근처에 사니 장례흉내만 내므로 시장
께로 옮겼더니 이제는 장사흉내만 내므로 생각하다 학교쪽으로 이사하였더
니 그제서야 책을 읽고 공부하였습니다. 이를 일러 孟母 三遷之敎라 합니다.
그리고 자란 나중에도, 맹자가 제나라에서 2년 정도 공부를 하다가 어머니
가 보고 싶어서 돌아왔을 때 베틀을 돌리고 있던 그의 어머니 장씨가 가위로
베틀의 실을 끊어버리면서 "네가 지금 돌아 온 것은 내가 지금 베틀의 실을
잘라버린 것과 같으니 너도 학업을 다 마치고 오너라" 하고 이른바 단기지훈
(斷機之訓)으로 맹자를 가르쳐서 그를 마침내 아성으로 길러 냈습니다.

 * 자발의 어머니
초나라 장군 자발(子發)의 어머니로 진나라와의 싸움에서 양식이 모자라서
장병들이 어려웠습니다. 승전하고 돌아 온 아들 자발이 전장에서 병사들의
배고픔을 돌아보지 않은채 혼자만 호의호식하며 싸운 자발을 집안에 들여
놓지 않고 월왕 구천이 술을 상류에 풀어 군사들과 나누어 마시며 군사들과
고락을 같이했다는 옛 고사로 아들을 꾸짖어 가르친 여인열전의 훌륭한 어
머니像의 한 주인공입니다.

 * 자초부인 조희
어머니는 아들로 인해 귀해진다는 말이 있듯이 그녀는  千古一帝로 불리는
진시황을낳은 어머니로 역사상에 남아 있습니다. 그녀의 출신성분에 대해
서는 조나라 부호의 딸이라는 설과 한단(邯鄲)국의 기녀라는 설이 있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그녀는 여불위의 애첩이었다가 훗날 진나라의 장양왕에게
시집가서 천고에 제일가는 진시황을 낳았습니다. 여불위와의 관계가 입에
오르내리지만 그의 방책과 묘수로 진시황이 황제의 자리에 오르고 중국 최
초의 통일 국가를 세울 수 있게 하는 공로가 있습니다.
그녀는 말년에 음욕에 빠져 반역을 꾀하다 궁정에 갇혀 쓸쓸히 지냈습니다.

 * 정절녀 막수녀
중국 역사상 불교를 독실히 믿은 왕은 양의 무제입니다.
그러나 그것과는 반대로 막수녀가 정절을 지킨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막수녀는 처음에는 가을에 태어났기때문에 추녀라고 하였습니다. 부모를 잃
고 고아가 된 그녀를 이웃 노씨가 거두어서 청루에 팔았다가 그 마당에서 유
명하게 되자 다시 노원외의 아들인 조카 노영추에게 시집보냈습니다. 뒤에
이름을 가을 같은 쓸쓸한 마음이라 하여 수녀(愁女)라 하였으나 앞으로는 팔
자를 고치자는 뜻으로 막수녀(莫愁女)로 고쳤습니다.

약초를 캐러가면 약수도 마시고 쉬곤하던 절에 왕이 나타나서 외간 남자라
외면했으나 그녀를 본 양무제가 그를 손에 넣기 위하여 남편은 군대에 징집
되어 전사하고 얼마후 시아버지도 반역으로 처형되었습니다. 이 사건들이
양무제의 간계인 것을 알고는 자그마한 쪽배를 타고 유랑의 길에 나섰으나
뒤쫓아오는 무리를 피해 연꽃이 피어나는 물에 뛰어들어 정절을 지켰습니다.

 * 텐챤(田債)
중국에서 최초로 공창의 기생으로 제나라 재상 관중의 애첩이 되었습니다.
그녀는 미인의 조건을 모두 갖춘 항아같은 소저였습니다. ‘옥지소완·玉指
素腕 옥같이 예쁜 손가락’, ‘세요설부·細腰雪膚 가는허리, 눈처럼 흰 피부’,
‘연보소말·蓮步小襪 전족을 한 작은 발과 버선’, ‘홍장분식·紅粧粉飾 홍분
백분으로 화장한 얼굴’, ‘기향패훈·肌香佩薰 향기나는 피부에 향낭을 달음’,
‘오발선빈·烏髮蟬嬪 검은 머리에 매미 날개 같은 귀밑머리’, ‘운계무한·雲
髻霧環 운무 쪽머리에 예쁜 비녀’, ‘아미청대·蛾眉靑黛 누에 같은 눈썹’,
‘명모유반·明眸流盼 해맑은 눈동자’, ‘주순호치·朱脣晧齒 붉은 입술, 흰 이
빨’ 이 같이 완벽한 여인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 탄이거의 사부곡
당나라는 시와 노래의 시대였습니다.
기생도 시와 노래를 해야만  1급 기생이 되었습니다. 탄이거가 그랬습니다.
탄이거의 아명은 잉누였습니다. 잉누는 벼슬아치의 집에서 태어나 부모로
부터 시문을 배웠습니다. 6살때 아버지가 중병으로 죽자 어머니는 잉누를
데리고 호남의 장사에 있는 외가집에 가서 살았습니다. 2년후 어머니 마저
점염병으로 죽자 외할머니 슬하에 살다가 그들이 죽자 고아가 되었습니다.
 
이웃 대광주리 장사 장문이 거두어주어 그의 집에 살았는데 어느날 외출을
나갔다 잘 차려 입고 기품이 높은 정완경을 만나 이야기하다 돌아 왔는데
며칠 뒤 그 귀부인이 와서 비단등롱을 주문하고 많은 돈을 주면서 다 만들
어지면 예쁜 아이 잉누를 데리고 오라 하였습니다. 가서보니 그곳은 기생
양성소였고 이런 인연으로 잉누는 기생이 되었습니다.

류재상의 사랑으로 기생에서 탈적하고, 새로 부임한 관리 장명정을 만나
뜻이 맞아 몇년을 같이 살았으나 시부모의 허락을 얻지 못하여 외롭게 떨
어져 소식도 모른채 각각 살며 한적한 곳에서 아이를 키웠습니다. 딴사람
이 자기의 험담을 하는 것을 듣고서야 깨우쳐 단이거를 어렵게 찾아내어
관공서의 우두머리를 주례로 삼아 결혼하여 잘 살았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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