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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요칼럼
 

우리가곡부르기 캠페인을 벌이는 이유

鄭宇東 1 2912
ㅡ 우리가곡부르기 고성마당을 열며 ㅡ

전북 군산에 이어서
경남 고성에서 우리가곡부르기가 시작됨을 마음껏 축하 드리며 기뻐합니다.
작곡가 황덕식 교장선생님과 다솜미 김영선원장님을 비롯하여
발족을 위하여 애쓰신 운영진 여러분께 감사와 위로의 인사를 드립니다.
다만 물심양면으로 넉넉히 도우지 못하여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공룡의 옛 고향이니 고성에서는 그 족적도 크고 보무도 당당하리라 믿습니다.
듣기에 잘 짜여진 진용으로 잘 운영하여
이어 이어 곧 태동할 다른 지역들의 선례지침과 좋은 모범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곡부르기 캠페인을 벌이는 이유

# 가곡의 빈사-단절시대를 극복해야

우리나라의 대학입시제도는 중-고등학교에서 예능교육을 고사시키고 있습니다.
교육의 최종목표를 오직 대학입학에만 두고 있으니
교육의 평가 대상과 비중이 國 英 數 科 에 편중되어 있고
학부모는 학교에서의 예능수업을 아예 없애 달라 요구하고 있으며
미래의 주역들의 인성-전인교육을 도모해야 할 학교에서는 예능교사가
모자라서 어디서는 음악교사가 체육수업까지하며 또 다른 어디에서는
체육교사가 음악수업까지 하며 그나마 약체화-퇴화되는 음악 교과목의
평가에서 우리가곡이나 세계명가곡은 사라지고 시정의 대중가요를 부
르게 하여 성적을 채점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합니다.

일선 교육현장의 현실이 이런 파행상태인데다
사회문화현실도 그 정도가 더하면 더했지 조금도 나을게 없습니다.
바보상자로 폄하된 가정의 재산목록 제1호 텔레비젼은 때도 곳도 가리
지 않고 가정교육의 주담당자인 어머니들에게 아침드라마를 시작으로
불륜과 패륜의 극치를 보이며 알게 모르게 불건전을 조장-전파하고 있
으며,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에게는 바보들의 행진을 따라 웃다가
보면 씁스러운 말장난으로 끝나는 공허하기 짝이없는 억지개그만 판을
치고 있으며 거기다 국적불명의 레게나 랩은 아름다운 정서나 정조의
교환으로 안정된 인격을 가꾸어야 할 시기를 소음과 야단법석판으로
오도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사회전체의 인식이 마치 인생살이가 호시절에 왕이나 여왕이
호사를 다하여 맛있는것 먹고, 달짝한것 마시고, 현란하게 입고, 편안
하게 잠자는 것이 다인양 잘못 오도하고 있어 어려운 비오는 날들을
대비하여 참고 살아가는 의연한 용기와 지혜를 배울 기회와 사회적
장치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리하여 가곡을 모르는 세대와 인구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내가 반세기전 중고등학교 시절에 배웠던
가고파, 망 향, 불 밝던 창에 어둠 가득 차고, 린덴바움......같은 명곡
들은 평생동안  내 마음에 강물이 되어 가슴속을 맥동치며 흘러서 내
영혼을 정갈하게 씻고 말갛게 맑혀 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파행과 파국에 직면한 현실에서 청소년들이나 일반성인들에게
우리민족 고유의 정서를 잘 표현하고 있는 시와 어깨춤이 절로나는 우
리가락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노래로 이뤄진 정다운 우리가곡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가곡부르기 캠페인을 벌이
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중-고등학교에서의 음악교육현실이 파행과 빈사상태인 사실과
는 반대로 대학에서 매년 배출하는 음악인의 수는 넘쳐 나는데 대해서
는 지금 속수무책인 점을 감안하여 음악인구의 수급을 원활이 조정하는
한 방편으로 우리가곡부르기 형태의 평생교육등의 가곡교실 활동을 활
성화하여 이들을 그 지도자로 흡수하는 방안으로 구체적인 실천에 옮긴
것이 우리가곡부르기 캠페인을 벌이는 또 하나의 이유입니다.

전체민족이나 개개인의 개조 발전은
다른 무엇보다도 교육을 통하여 성공적으로 이룩할수 있습니다.
국가의 지도자나 정치가등 오피니언 리더들은
어렵더라도 전인교육의 이상을 포기하지 말고 교육입국의 철학을 천명
하며 교육정책당국은 입시제도를 개혁하여
학생들의 전인적 인성교육과 감성교육의 육성방안을 획기적으로 새로
마련하고 문화권력자와 문화정책실행자들은
신문 방송등의 매스미디어들의 더 많은 지면과 시간을 배정하여 국민
대중에게 다양한 고급문화의 공급으로 일반국민의 정서순화와 나아가
문화창달에 기여하도록 깊이 생각하고 강력히 실천해 나가야 할것입니다.


# 詩書畵歌舞가 一體를 이루는 가곡마당이기에
 
참으로 우리가곡은 읊는 시도 좋고 부르는 가락도 좋습니다.
노래 잘하는 사람이나 음악가들이 다 글 잘쓰고 말 잘하는 것은
이런 좋은 시로 계발된 정서와
저런 좋은 가락으로 아름답게 노래하면서
자연스레 온축한 결과물로 나타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가 조장하고 발전시켜야 할것이 어찌 교향악과 가곡뿐이랴 마는
나같은 단순 가곡동호인의 편견과 좁은 시야에서 보면
교향악 등이 작품의 스케일도 크고 관련 종사자의 수도 많지만
주로 음향에만 의지하는 단선적 감화에 머무는 교향악보다는
시의 교훈적 깨우침과 가락의 아름다움을 맛볼수 있는
우리 한국가곡의 다선적-복선적 감화와 교화를 더욱 선호합니다.


서울대 교수를 거쳐 서울시 민선시장을 역임한 조순(趙淳)총리가
나라의 근간을 세우는 교육을 바르게 하기위해서는
국어교육을 바르게 하는 일대혁신을 꾀하여야 한다면서
외국에서 저학년 교과서를 우리처럼 영이 바둑 순이 철수같은
무의미 건조한 이름으로 시작하지 않고 좋은 시로 시작한다고 한
방안을 알려 주었습니다. 이것이 내가 다른 사람에게 가곡부르기에
참여하라고 권유하는 상투어입니다.

우리 선인들은 일찍부터
詩 書 畵가 일체이고 또 詩 歌 舞가 일체라고 하여 왔으니 결국
詩 書 畵 歌 舞가 一體라는 소신으로 예술활동을 영위해 왔습니다.
추사-완당 김정희선생이 시서화를 잘하고
동방가인 황진이가 시가무로 뭇 한량을 휘어 잡기를 잘하고
서양의 레오날드 다 빈치가 모나리자등을 그린 회화외에도
조각, 건축, 해부의학, 과학기술, 철학사상등에도 능한 것이 바로
그러한 증좌의 편린이라 할 것입니다.

시가 그림을 그리게 하고 그림이 시를 빚어냅니다.
좋은 시는 그 내재률로서 시자체가 이미 하나의 완결된 노래이고
작곡가의 영감을 자극하여 아름다운 노래를 다시 만들어 내고
좋은 노래에 따르는 손짓 발짓 몸짓이 춤사위로 표현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서화(詩書畵)가 일체이고
또 여기에 더하여 시가무(詩歌舞)가 일체라 했으니
결국은 시서화가무(詩書畵歌舞)가 모두 一體란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 청소년을 위한 창작가곡사업은 징검다리

우리사이트에서 매년 청소년을 위한 창작가곡의 CD출반과 발표회
를 가짐은 동요인들의 부단한 노력으로 활성화 되고 있는 어린이를
위한 동요마당과 일부 가곡동호인들의 애호로 그래도 명맥을 유지
해 온 가곡마당사이에서 반듯한 음악이 실종되고 레게나 랩이 판을
치다 싶이하는 이 시대에 우리 청소년들을 위하여 좋은 음악을 누리
게 다리를 놓는 중차대한 사업입니다.

시인은 좋은 교육적인 덕목을 담고있는 노랫말을 많이 만들고
작곡가는 아름다운 멜로디에 부르기 쉬운 노래를 많이 만들어서
이러한 노래를 듣고 부르면서 청소년들이 정서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반듯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가지는 이번 발표연주회에 가장
중요한 손님으로 청소년 여러분이 많이 참석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음악의 아름다운 협화음도 시원적으로는 소음이었을 뿐이었으나
반복적으로 자꾸 많이 들어서 익혀진 즐거운 소리가 음악이라는 주장
대로 학생이나 청소년들에게 우리가곡을 들려주고 감상할 기회를 제공
하여 민족의 정서와 정조를 촉발시키는 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특히 민족의 얼과 혼과 정서를 담고있는 우리 한국가곡을 접하는 것은
고유한 문화향수의 폭을 넓히고 우리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길이고
오늘날의 지구 글로벌화시대에도 자기를 주장하면서
세계국가와 세계인으로 당당히 참여하는 바르고 떳떳한 길로 여겨집니다.
1 Comments
찬송가 2015.02.24 11:49  
어떤것보다 좋은게 우리나라 가곡입니다.
외국노래들도 좋지만 한국가곡이 정말 좋은음악이라는거
많이 알아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