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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요칼럼
 

이름설과 작명의 실제

鄭宇東 0 2105
작명의 원칙과 금기사항

간혹 사람들이 아기이름, 개명이름, 상호이름 등 작명의 중요
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름이란 한 번 붙어
지면 평생을 불리게 되는 것으로, "이름에 따라 운명이 좌우
된다" 라는 말까지 있습니다. 때문에 부모들은 아이를 낳고 자
녀의 평탄한 앞날을 축복기원하는 의미로 좋은 이름을 짓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합니다. 이러한 이름은 이제 막 빛을 본 아이
에게 처음으로 주어지는 소중하고 귀한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소중한 이름을 제대로 짓기 위해서 고려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신생아 작명은 물론 개명작명, 상호작
명 등에도 정평이 나 있는 작명소를 찾아가야 할 것입니다.
아기 이름 짓기, 개명 이름 짓기 등 작명을 할 때
무조건 예쁜 이름만이 좋은 이름은 아닙니다. 사주팔자와
태어난 장소 등까지 알려주어 부족한 부분을 이름에서 채워
줄 수 있어야 좋은 이름의 작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좋은 이름 작명의 조건에는
재래식으로 음양오행과 수리(數理)적용을 들 수 있습니다.
한자의 획수를 따지는 방식을 수리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의 전통적인 작명법에서는 원획수 적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의 이름을 간략자로 쓰는 것은 금기
입니다. 그리고 부자간에 같은 한자를 쓰는 것은 항렬로 정
해 놓은 친족의 조목의 서를 범하는 짓거리로 이 또한 금기
사항이 됩니다.) 아울러 발음 또한 고려해야 할 문제 중 하나
인데, 일부 작명소에서는 사주만을 고려하여 사주를 보완할
수 있는 고차원의 이름 찾기에만 급급하다 실제생활의 문제
를 등한시하는 것을 경계하여야 합니다.

개인이나 단체의 이름을 들으면
간혹가다 듣기가 거북하거나 거부감을 일으킬 때가 있습니다. 
이름의 주인이 너무 맹랑하거나 참람하다 싶을 때가 그렇습니
다. 이름은 허장성세한 허명이 아니라 명실상부한 정명이라야
합니다. 미래로 향한 발전의 기상을 담는것도 이름철학의 한
목표이겠지만 이름 주인의 능력과 처지에 합당한 정도를 넘어
서는 아니될 것입니다.
 
각종 협회나 연합회 위원회등의 이름은
일차적으로 그말의 정의에 부합해야 합니다. 달랑 자기 혼자만
의 이름에 협회, 연합회를 붙이기를 삼가해야 합니다. 협회 등
은 자신과 동격의 타자를 전제로 가능한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또 위원회등은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임시변통의 이름이
므로 영구적 목적의 단체에 쓰서는 아니될 것입니다.

나는 이름의 어원을 이룸-성취(成就)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성장 발전과정과 어떤 목표를 향하여 이루어낸
결과와의 사이에 내재된 생활철학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름에 담고 있는 뜻이 웅혼하고 진취적이기를 바라지만
도를 지나쳐 남의 비아냥이나 조롱을 받지 않아야 할것입니
다. 아무리 닠네임이라도 개인용 이름은 국가나 세계나 우주
를 싸안는 것처럼 정도를 넘는 것은 삼가하여야 합니다.
자유의 풍조에 휩쓰려 자유분방하지 말고 좀은 진중할 것이
며 자기의 것이기는 하지만 남이 더 많이 쓰므로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좋은 예쁜 이름을 갖는 것도 개인독유의 특권입니다.


하느님이 이 세상을 이름을 불러서 창조하고 난후 제일 먼저
한 일도 온갖 일(事)과 몬(物)에 이름을 붙이는 일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이름으로 생각하고 철학학문하고 장사거래하면서
인생을 영위합니다. 내가 김춘수시인의 "꽃"을 좋아하는 것은
우리 인생의 제1원리인 관계론의 단초를 이 시로 단번에 깨우
쳐 주고 열어 주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에게 영웅숭배론을 써 준 토마스 칼라일은
"어떤 사람을 거지라고 이름 붙이면 그때부터 그 사람은 비럭
질을 할 것이다"고 자신있게 말합니다. 그리고 파우스트박사
의 정결한 영혼을 걸고 내기하는 악마 "메피스트펠레스"의
화신중의 하나인 "토이펠스 드래거"가 나쁜 짓을 하는 것은
그의 이름이 의미하는 것처럼 "악마의 배설물(ddong)"이기
때문에 그럴수 밖에 없다라는 설명을 덧붙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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