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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이야기

작곡가·성악가 1백인이 뽑은 최고의 한국 가곡(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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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작곡가·성악가 1백인이 뽑은 최고의 한국 가곡, 작곡가, 성악가
9. 한국적이고 세계적이 되어야

한국 가곡의 正體性 문제에 있어서는, 한국 어법에 맞는 발성 연구, 노래말 의 연구를 가장 많이 거론했다. 『20세기 주류를 이룬 이태리 칸초네 풍의 가곡이 더 이상 한국 가곡의 모습이 되지 못할 것… 21세기에는 한국어 구 조와 한국 시의 형식에 충실한 가곡들이 주류를 이루게 될 것이다』(서경선 ·작곡), 『한국말 발성에 대한 커리큘럼 개발과 정착이 필요하다』(박문숙 ·성악), 『한국어의 진정한 맛을 전달하기 위해 가사에 대한 배려가 우선 되어야 할 것』(朴載銀·작곡), 『예술가곡은 훌륭한 詩가 전제되어야 한다 . 이 시대를 대변하는 천재적 시인이 등장한 뒤에야 작곡가들이 능력을 발 휘할 수 있을 것』(강준일·작곡)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21세기 한국 가곡은 과연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한국적이면서 세계적인 노래가 나와야 한다」는 것이 공통의 목소리였다. 『우리 민요를 바탕으로 한 한국적 정서에다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화성과 가락을 담은 가곡 이 나와야 한다』(박정하·성악), 『현대적 기법과 한국적 정서를 어떻게 예술적으로 결합시키느냐가 문제다』(이병렬·성악), 『이어져 내려온 우리 가곡의 전통을 무시하고 급작스럽고 시험적인 현대기법을 시도하는 것은 가곡을 대중들로부터 멀어지게 만든다. 한국적 선율을 버리지 않고도 세계 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작품이 나와야 한다』(박세원·성악), 『 우리만의 정서를 담되 값싼 굿거리 장단과 타령조 가락에서 벗어나 한 차원 높은 예술성과 철학적 성찰을 담은 가곡이 나와야 한다』(具斗會·작곡), 『우리 전통음악을 많이 연구해야 한다. 새로운 문화 창조란 기존의 문화 를 확실히 알고 자기 스타일로 만든 후에, 그것을 뛰어넘는 것이다』 (李海植·작곡). 한편, 작곡가 姜昌植(강창식)씨는 이런 말을 남겼다.


『「한국 가곡은 이런 것이다」 애써 규정지을 필요가 있을까… 한국적이란 말을 좁은 의미로 해석해선 안된다. 국악음계를 고집한다고 한국적이 되는 게 아니다. 작곡가는 한국 사람이다. 가장 「자기스러운」 작품을 쓸 때 가장 한국적인 것이 나오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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