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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이야기

재일 한국인 오페라 가수 전월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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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2000-06-16|21면 |20판 |뉴스 |790자

“남북 두 지도자가 공동선언에 서명하는 장면을 보고 통일이 다가오고 있구나 실감했습니다”.재일 한국인 오페라 가수 전월선(田月仙·41·여·도쿄 거주)씨는 남북 정상의 역사적인 만남에 남다른 감회를 느꼈다.‘남과 북이 모두 조국’이라는 신념으로 20년 가까이 노래를 불러온 그녀로선 자유롭게 평양과 서울을 오가며 공연할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85년 평양에서 열린 세계음악제에 초청돼 김일성(金日成) 주석 앞에서 북한 가곡을 불렀던 전씨는 93년 조선 국적을 버리고 한국국적을 취득하면서 북한 땅에서의 공연이 불가능해졌다.한국 국적 취득은 이념 때문이 아니라 한국의 무대에 서고 싶었서였다.

그녀의 부모님도 국적이 다르다.경남 출신으로 일제 때 일본으로 끌려온 아버지 석만(碩万·72)씨는 해방 전의 조선국적을 유지해오다 얼마전 한국 국적을 취득했으나 어머니 김갑선(金甲仙·75)씨는 아직까지 조선국적을 갖고있다.그녀의 친척은 남북 양쪽에서 살고 있다.

전씨는 “시즈오카(靜岡)에 사는 부모님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남북이 만나는데 50년이 넘게 걸렸구나’며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94년 서울에서 오페라 ‘카르멘’을 공연하고 97년 5월에는 광주 ‘통일음악회’에 참가하기도 했던 전씨는 “남북 예술인 교류가 본격화되면 평양의무대에 서서 다시 통일의 염원을 담은 남북의 노래를 부르는 게 소망”이라고 말했다.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에서 ‘임진강’ 등 북한 노래 CD도 발매할예정이다. 황성기기자 marry01@kdaily.com" rel="nofollow">marry01@kdaily.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2000-9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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