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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이야기

청산으로 떠난 김연준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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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의 설립자이자 가곡 '청산에 살리라'의 작곡자인 백남(白南) 김연준(金蓮俊) 전 한양학원 이사장이 2008년 1월 7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1914년 2월 20일 함경북도 명천에서 태어난 김 전 이사장은 1939년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한 이후 교육사업만을 위해 매진해 왔다. 그는 25세에 한양대의 전신인 동아공과학원을 설립했고, 이후 한양대, 한양여대, 한양대사범대학 부속 중ㆍ고교, 한양초등학교, 한양여대 부속 유치원, 한양대 의료원, 한양사이버대 등을 설립,운영하면서 평생의 열정을 교육사업에 쏟았다.  그의 열정은 교육사업 외에도 한양증권주식회사, 백남관광주식회사, 한양개발주식회사, 대한출판주식회사 등을 운영하면서 수익사업에도 남다른 저력을 과시했다.

1959년부터 1973년까지 15년 동안 한양대 총장을 지내 국내 최장수 대학 총장으로 재임한 기록을 갖고 있는 김 전 이사장은 지난해 1월 31일 고령에 따른 건강 악화로 27년만에 한양학원 이사장직을 최선근(86) 현 이사장에게 넘겼다.

또한 김 전 이사장은 음악가로서도 명성을 날렸다. 연희전문학교 시절 현제명 교수를 사사한 뒤 '청산에 살리라', '비가', '시인의 죽음' 등 가곡 1610곡과 다수의 성가곡을 작곡했으며 한국음악협회 명예 이사장과 한국작곡가협회 상임고문을 지냈다.

1979년 독일 보쿰대학의 초청으로 7개 도시에서 `한국 음악의 밤' 연주회를 열었으며 1981년에는 미국 카네기홀에서 자신이 작곡한 곡들을 연주하는 등 해외에서 14차례, 국내에서 18차례 발표회를 열었다.

그는 평생을 교육과 음악 등에 매진한 공로를 인정받아 1981년 교육공로 봉황장을 비롯해 1991년 이탈리아 문화공로훈장, 1996년 국민훈장 무궁화장, 1998년 금관 문화훈장 등을 받기도 했다.

김 전 이사장은 또 대한일보와 기독교신문을 창간했으며 국제신문인협회(IPI) 이사, 기독교신문 발행인, 대한체육연맹 회장, 우정의 사절단 한국본부 총재 등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백경순(82) 여사와 김명서(60.여) 한양대 음대 교수, 김종량(58) 한양대 총장, 김명희(55.여) 한양대 사범대 교수, 김종식(51) 백남관광 부회장 등 2남 2녀가 있다.

빈소는 한양대 한양종합기술관 6층이고 발인은 11일 오전 10시다.
(문의: 02-2220-0030)

기사편집 : 내마음의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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