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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트홀서 내달 8일부터 ‘가곡대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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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2005-08-24

올가을 내내 우리 가곡의 향연이 펼쳐진다. 광복 60주년 기념 ‘우리노래 한국가곡대축제’가 9월 8일부터 11월 10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1가 금호아트홀에서 열린다. ‘내 마음의 노래 그대 가슴에’라는 부제가 붙은 이 축제는 총 10회에 걸쳐 진행된다. 한국 가곡의 출발점으로 꼽히는 ‘봉선화’(1920년 홍난파 작곡)부터 올해 만들어진 가곡 ‘가을이 가네’(이복남 작곡)까지 우리 가곡의 역사를 보여주는 자리이기도 하다. 매회 20곡씩 모두 200곡이 선곡됐다.

이번 축제는 11월 11일을 ‘가곡의 날’로 만들자는 운동을 벌여 온 우리가곡제정위원회가 주축이 돼 꾸리는 행사. 원로작곡가인 최영섭 위원장은 “11월 11일이 젊은이들 사이에 ‘빼빼로 데이’로 불리며 정체불명의 기념일이 되었는데 차라리 우리 가곡을 부르는 날로 뜻 깊게 기억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올해부터 이날을 가곡의 날로 정했다”고 밝혔다. 위원인 원로성악가 오현명 씨는 “서양 가곡을 서양식 발성으로 배워 불렀지만 노래가 무슨 의미를 담고 있는지 깊이 있게 알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며 “한국 사람이 한국 가곡을 부르는 큰 축제를 통해 가곡 문화가 부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소프라노 채리숙 이규도 김영미 씨, 테너 안형일 김진원 박성원 씨, 바리톤 박수길 김승철 씨, 베이스 김명지 김요한 씨 등 성악가 50여 명이 무대에 선다. 원로부터 20대에 이르기까지 선후배 성악가들이 함께 어울리는 것.

바이올린과 첼로 등 기악 연주로도 가곡을 들을 수 있다. 하모니카의 이혜봉, 클라리넷의 이종욱, 바이올린의 손리사 이선이, 첼로 송희송 씨 등이 가곡 연주에 나선다. 정진우 이성균씨 등 원로 피아니스트들도 협연자로 출연한다.

황금찬 시인과 강지원 변호사, 유충희 신부, 배우 주진모 등 각계 명사들이 공연 진행과 해설을 맡아 가곡을 사랑하는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3만 원, 5만 원. 02-3487-2021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rel="nofollow">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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