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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이야기

진주출신 작곡가의 ‘120년 가곡사’ 집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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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005-07-05

진주 출신 작곡가들의 120년 가곡사를 집대성한 가곡집 〈남강의 노래〉 2권과 음반, 합창곡집 〈논개의 혼〉이 7월 초에 나왔다. 진주시가 1년간 자료를 수집·발굴해 펴낸 〈남강의 노래〉에는 1885년 서양음악이 국내에 도입된 뒤로 120년 동안 국내에서 활동했던 진주 출신 작곡가 14명의 가곡 123곡과 다른 지역 출신이지만 진주를 주제로 작품을 만든 작곡가 12명의 가곡 15곡이 수록됐다.

특히 고 이상근(전 부산대 예술대학장)의 연가곡 ‘님에게 헌정하는 노래’ 4곡과 합창곡 ‘나그네’ ‘갑사댕기’ 등 12곡이 처음으로 발굴돼 세상 빛을 보게 됐다.
또 얼마 전 작고한 시인 고 이형기의 대표작 ‘낙화’에, 진주 출신인 정태봉 교수(서울대 음대 부학장)가 곡을 붙인 작품도 수록됐다.

음반에는 〈남강의 노래〉 수록곡 가운데 ‘진주 남강’ ‘진양호’ ‘진주 팔경가’ ‘논개’ 등 19곡을 담았다. 〈논개의 혼〉은 진주 출신 9명 등 작곡가 13명의 합창곡 64곡을 실었다. (055)749-5116.

정상영 기자 
1 Comments
고진숙 2005.09.03 02:44  
  진주에서 활동한 작곡가들이 많은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특히 이상근 선생님의 유작이 발굴된 것은 우리 작곡계에 큰 도움을 줄 자료라 생각됩니다. 가르침을 직접 받은 제자로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이 선생님의 악풍이라 할까, 또는 작품만들기의 기본 방향이나 어법에 유닉한 데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짧게 말한다면 역사를 거슬러올라가며 '한국의 인상파적' 수법을 시도한 창작 정신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기악곡, 관현악곡도 여럿 있는 중에, 특히 단독으로 '이상근 관현악의 밤'(1956. 시공관)을 개최한 것은 한국 최초의 기록인 줄로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