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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이야기

시인.작곡가.연주가가 함께 한 이색 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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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교육신문 1월 2차 발행분 기사자료입니다.

'신년 아름다운 가곡 발표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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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노래(www.krsong.com)' 주최로 지난 9일 개최,
새 창작가곡 가득한 열정과 감동의 무대로 꾸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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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새해를 맞아 지난 9일 '내 마음의 노래 (www.krsong.com)주최로 경기도 가평 가일미술관 공연장에서 '신년 아름다운 가곡 발표회'가 개최됐다.

'내 마음의 노래(www.krsong.com)'는 국내에 인터넷 붐이 일기 시작한 1996년도에 가곡애호가들을 위해 개설하여 운영되고 있는 비영리 한국가곡 전문 사이트. 7년동안 소수의 우리가곡 애호가들에 의해 알려져 이제는 우리 한국가곡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는 이 사이트는 우리 귀에 익숙한 가곡은 물론 새로 발표되는 신 가곡들을 신속하게 소개하고 가곡에 대한 각종 자료들을 수집, 편집하여 게재하고 있으며 현재 애호가들에 의한 동호회가 활발하게 활동중이다.

가곡은 시에 곡을 붙인 음악형식을 말하는데 좁은 의미로는 예술적인 의도로 특정한 개인에 의해 작곡된 독창곡을 뜻하기도 한다.

작곡가 오숙자 씨는 "가곡은 일반 가요와는 달리 예술가곡으로 분류되어 애호가들이 한정되어 있는데, 이 음악회를 통해 가곡을 멀리하던 이들도 가곡을 이해하고 우리 가곡이 대중 속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았으면 좋겠다"며 이번 발표회 취지를 밝혔다.

이번 가곡 발표회는 '내 마음의 노래' 사이트 개설 이후 처음으로 회원들이 주축이 되어 한국가곡을 사랑하는 애호가들과 대중음악 속에 묻혀 빛을 보지 못하는 우리 가곡의 보존과 저변확대를 위해 마련된 작은 음악회였다. 특히 이번 무대는 통상적인 가곡 연주회의 형식을 벗어나 동호회 회원 중의 시인, 작곡가와 연주자가 동호인들 앞에서 그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색적인 가곡 발표회였는데, 연주를 비롯해 작사를 한 시인의 시 낭송과 함께 작곡가가 직접 작품에 대한 친절한 해설까지 곁들여졌다.

바리톤 유승공, 테너 최태성 김정현, 소프라노 김미미 김희정 등 총 5명의 성악가와 피아니스트 장이현의 반주로 꾸며진 이번 무대는 '사랑의 노래', '하얀 그리움', '가을엔 코스모스 되어', '미리내 홀로', '산아 산아 한라산아', '흑진주', '파초', '임진강 2' 등 새로운 창작가곡으로 가득했다.

이 노래들은 백승희, 송문헌,박원자,임승천,한여선,김건일,은현배 시인들의 시와 오숙자,정덕기,김진우,임준희 음악가의 작곡이 만난 것으로 깊어가는 겨울의 정취가 가득한 가일미술관의 경치와 어우러져 훈훈한 겨울 추억을 우리에게 선사했다.

열정적인 그들의 무대에 보답이라도 하듯 가득 메워진 객석에서 가곡을 향한 사람들의 열정을 실감할수 있었는데, 대중가요만을 쫓는 우리사회에서 한국 가곡이 많은 사람들 마음속에 아름다운 추억을 남겨 주길 바라는 염원을 담아 펼쳐진 가곡 한마당은 청중 모두에게 진한 감동과 함께 우리 음악의 향기를 느끼게 해 주었다.

한편, 이번 음악회에 각별한 의미를 두고 있는 탁계석 음악평론가는 "향락적인 대중음악에 밀려 순수 서정가곡이 멸종 보호대상이 돼버린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며 "이번 음악회를 계기로 창작가곡 노래 운동을 복원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 마음의 노래' 정동기 대표는 " 이 사이트의 개설 취지를 재차 인식하고 그 목적을 수행하기 위하여 지속적이고 다각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앞으로도 회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다"며 "우리의 아름다운 가곡들이 국민의 대중정서 속에 되살아 움직일 그날까지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연주회가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뜻있는 행사로 계속돼 우리 음악사에 새로운 한 페이지로 기록되길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다.

<음악교육신문 김금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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