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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기악곡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단편 "우륵의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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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조영문,차미소란||김상훈 시에 의한 창작음악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단편 "우륵의 춤"

작곡자는 가야금의 12중과 12악곡에서 12라는 숫자를 연상하고 이 곡을 12음기법에 바탕을 두고 썼다. 전형적인 방법대로 먼저 기본이 되는 12음렬을 4도와 2도(7도) 관계를 중심으로 정하고, 이를 크게 3가지의 형태로 변형시키고 있다. 첫 번째 변형은 4도-5도 관계로 전위음렬과 역행음렬을 만들고, 두 번째 변형은 교체(Rotation)를 통해 새로운 음렬들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세 번째 변형은 12음렬의 각 음을 기본음으로 하여 5음 음계로 쌓아올린 음계를 사용하고 있다.

슬픔이 너무 커서 기가 막히면
넋을 놓고 히죽대며 웃는다더라
통곡도 몸부림도 후련찮으면
미친듯이 덩실덩실 춤춘다더라
세상에 있는 아프고 애저린 소릴랑은
죄다 한데 묶어 열두 줄 가얏고에 실어 흐느껴도
설움은 마디마디 더욱 에이는 듯 피맺혀
마침내 우륵은 노래하고 춤 추었다.
천년을 울어도 만년을 울어도
彈琴으로 못 다 풀 망국의 哀恨
차라리 온 몸으로 울기 위하여
바람되어 불꽃되어 휘돌아 갔다.
그래도 혼자로는 분이 안차서
階古, 법지, 만덕이를 데려다
노래도 가르치고 춤도 가르치고
한을 길들이며 웃는 법도 가르쳤다
대문산 깍아지른 벼랑 끝에서
대가야 기운 運을 琴線에 싣고
오늘도 울고 있을 그의 영신을
달래강 봄바람이 달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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