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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기다림 권 선옥/ 황 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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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하신 권 시인님의 황홀한 기다림을 듣고 너무 좋아서 악보를 구하려다 못 구하겠노라 계시하엿더니
황 덕식 선생님께서 우정 소포로 악보를 보내어 주시었습니다.
너무 좋은 노래라서 성악가 모임에서 불러 보려고 여러가지로 알아보았더니 댓글로 달아 주신 여러 정황을 살펴보니 권 시인님의 애절한 삶의 사연을 알게 되었습니다.  의사인 저로서 그 분의 질환을 짐작할 수 있었는데 그 분의 피 맺힌 영혼의 고뇌를 시를 통해서 또 그것을 선율로 표현해 주신 황 덕식 선생님의 곡을 통하여 곡을 공부하는 20여일 내내 절절히 제 가슴을 져켜왔습니다.
어느 시인이 "죽음이 미소 짓거든 미소로 답하리라"  표현하였던데
 죽음을 친구하여 하루 하루를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애절한 것인지를 짐작하겠습디다.

내마노 성악가 3월 모임에 부를 것을 올려드립니다.
성악적으로 결함이 많은 노래입니다. 
목이 열렸다 닫혔다 하고 포인트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딕션이 온전치 못하고
 소리는 호흡을 타지 못한 부분이 많구요
집에서 혼자 연습하고 피아노 반주와 맞춰보지 않고 노래를 해서 엊 박자가 많습니다.
게다가 마지막 부분에서는 울음이 터질 것 같에 참느라 제대로 박자를 지키지도 못했습니다.

 더 좋은 연주로 보답을 드려야 되는데 부족한 것이 많아 황 교수님께 죄송합니다.
다음에 다시 이 곡을 연주한다 해도 더 잘 부를 자신이 없습니다.
혜량하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9 Comments
이동균 2009.04.13 21:44  
이규택원장님, 오랜만에 올려진 음악 잘 감상했습니다.
저희들이 언제 완벽한 음악을 즐겼습니까?
완벽한 음악이야 파바로티나 카레라스, 도밍고, 자코미니, 보첼리 등
저희들이 애를 쓰지 않아도 완성품이 많으니 그 분들에게 맡기고
 미완성인채로 삑사리가 나면 나는대로
콧소리가 나면 나는대로 노력하면서
인간적이 노력의 흔적을 보고 즐기는 게 
우리 아마추어들의 즐거움이지요.
그러다가 혼자 만족한 미소를 숨어서 짖는게 우리들의 즐거움이고요.
평생 음악과 함께 살아온 이원장님의 삶 그 자체가 음악입니다.
그럼에도 이원장님의 라인이나 음악적인 표현은
후배 아마추어들에게는 항상 배워야 하는 목표가 됩니다.
건강하십시오.
심우훈 2009.04.14 17:35  
이규택 원장님 ..간절한 아픔이 잘 전달되는 연주 잘 감상하였습니다
제가 1회 대전 가곡부르기에서 이노래를 불렀었는데
그때 돌아가는길에 권선옥 시인님을제 차에 모시고
대전 역까지 바래다 드린적이 있었는데
그것이 권선옥 시인님과 마지막이 되고 말았습니다..
절절한 그리움 아픔이 느껴지는 연주 귀하게 감상 하였습니다
이규택 2009.04.14 21:03  
이 선생님 반갑습니다.  악보를 보내 주신 고마움에 다른 때 보다 발성 연습도 제법 햇노라 하였건만 많이 부족한 노래가 되었네요.  심 원장님도이 노래 다시 부르신다면 듣는 이의 눈물을 자아내게 하실거에요.  그 심장으로 8-9년을 살으셨으면 오래도록 잘 견디시었구나 할 수 있겠습니다만  노래하던 중에 "내 딸아이 시집가는 것 까지만 볼수있게 해 주시라" 념원하시던 글이 떠올라 그만 목이 메었답니다.
부족한 노래에 용기를 심어주신 두분께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nembi 2009.04.24 07:40  
이 규택 선생님

프로 성악가보다도 더 감정처리에 능하십니다.
보통 프로들은 기계적으로 소리를 내는 경향이 있는데 이 선생님 노래에서는 애절한 감정이
뚝뚝 묻어나오는 것 같읍니다.
감상 잘 하였읍니다.
더마박진영 2009.04.24 15:47  
오랜만에 들려서 선배님 노래 듣습니다. 가사는 잘 모르지만 슬픈 곡조같이 느껴집니다. 잘배웠습니다.
산처녀 2009.04.27 21:57  
이규택원장님 오경일님을 통해서
말씀은 많이 들었습니다
오늘 처음 선생님의 연주 들었습니다
매끄러운 듯 하면서도 아주 감정처리가 좋으시군요
감상 잘 했습니다.
이규택 2009.04.29 12:30  
자기의 죽음을 옆에 두고 늘 가까이 하면서 자기의 속 마음을 그 죽음에게 터 놓고 얘기하며 상의하며 투정하다가 다음 날 잠에서 깨어나면  "간밤에 네가 날 지켜주었구나.  고맙다.  간 밤에 내 뜨락에만 네가 내려주었던 그 황홀한 어둠 속에서 찬란히 솟아 오르는 저 태양을 봐라 오늘은 참으로 유난히도 화려한 아침이로구나 "
그래서 이 하루를 더 충실히 더 열심히 살아야지 이렇게 8-9년을 살다 가신 권 시인님의 애절하면서도 어찌보면 화려한 삶을..  어쩌면 텔레파시가 통하셨던지 황 덕식 선생님께서 애절하면서 화사하기도하고 다시보면 큰 슬픔을 삼키고 미소지을 수 있는 그 초연함을 담은 곡을 만드셨는데 이것을 느끼려다 보니 노래에 흔 적이 남았나 봅니다. nembi님과  박 원장님, 또 우리 동네 산쳐녀님 졸작을 칭찬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佳谷 2009.05.25 11:44  
이규택선생님을 여기서 뵙습니다. 애절한 그리움이 묻어있는 아름다운 노래 잘 들었습니다.감사합니다.-김용문-
오경일 2009.05.30 16:11  
브라보!!!!
이원장님 슬픔에 찬 연주에 대전에서 마지막 뵌 권선옥님의 살포시 웃으시며 다가오시어 인사 하시던 모습이 생각나니다.
좋은 연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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