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감상실 > 가곡감상실
가곡감상실

고향

Loading the player...
정지용 시/ 채동선 곡/ 소프라노 조수미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고향 지니지 않고
먼 하늘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뫼끝에 홀로 오르니
흰점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이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이곡은 작곡가 채동선이 1936년에 작곡한 명가곡이다.
당시 나라잃은 설움을 달래기 위하여 독일 유학중에 멜로디를 착상한 곡으로 향수의 그리움도 함께 담겨진 곡이다.
정지용의 시 “고향”에 붙여진 이곡은 시인이 월북함으로서 금지곡이 된 후 이은상의“그리워” 박화목의 “망향”등으로 개사되어 불려졌었고 최근에 해금되었다.
단조의 화성으로 구성되어 전체적으로 우울한 분위기의 이곡은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한을 담고 있는 곡으로 지금도 널리 애창되고 있다.

13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형님 2003.05.05 17:19  
  돌아갈수 없음이 운명처럼 느껴지는 그곳.
떠나 있음으로하여 애절함이 더하는 곳.
눈을 감으면 보이는 그곳....
순이와 강일이가 살던집터 옆의 밤나무는 고목이 되어있고 , 가지런하던 싸리 울타리의 흔적은 찾을수 없고 빈 터의 무성한 잡목. 무성한 잡초. 이미 예전에 울던 뻐구기 소리는 아니러뇨..... 이것이 "고향"이라고 하는군요.
내가 잃어버린 그 터전을 말입니다.
꽃구름피는언덕 2003.06.16 20:25  
  개망초꽃이 들판에 지천에 피어 아무도 눈여겨 보아주지
않지만 예전부터 저는 정지용님의 시에 나오는 흰점꽃이
누가뭐래도 이가냘프고 애잔한 6월으l 망초꽃이라 여깁니다.
그래서 늘 초여름부터 이노래를 혼자 부르곤 한답니다.
조수님의 음성으로 들으면 더욱 애절히도 고향생각이나구요. 흰점꽃이 이렇게 많이 피는 유월엔 더욱 이 노래를 많이 감상하려합니다.
어릴적 둿동산과 지나버린 시간을 되돌릴 순 없지만
마음의 위로가 되는 이 음악을 친굴ㅗ 둔 것이 기쁘답니다.
레두 2004.05.25 13:56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애송하시고 좋아하셨던 곡이라서 그런지,,,
더욱 애절하게 들리네요.
해남예술가곡천사 2005.02.06 14:21  
  조수미 소프라노 노래에 감사합니다.
송승구 2007.10.11 12:51  
  맑은 목소리의 은은한 뜰림이 먼고향을 가까이 불러옵니다.
해두루 2013.05.09 22:41  
조수미 씨의 노래가 이렇게 애절함을 이 노래를 듣고 처음 알았습니다. 노래와 시와 음성의 완벽한 어울림이군요.
묵제 2014.10.29 14:16  
듣고 있자니 절로 눈을 감을 수 밖에 없군요
눈물이 메마른 것이 한입니다
dbwhaud 2015.06.13 07:30  
일제시대에 가곡이 그렇게 많았나요? 좀 유명한 곡이라고 하는 곡은
 전부,거의 다 일제시대에 많들어 졌다고하니 ...
paran00 2015.06.13 15:48  
좋다 좋다 참좋다
홍자몽 2016.08.01 13:46  
아침이슬에 반짝이듯  맑고 고운시에 더할나위 없이 아름다운곡이 만들어지니  , 천년이 지나도 변함없이 사랑받을  명곡이라고 믿습니다. 조수미님의
목소리는 명곡을 더욱빛나게 하네요..
떼리니 2020.06.16 17:32  
고향과 조수미의 조합이 엄청 납니다!!
decem 2020.07.16 14:14  
님이 없는 고향은 고향이 아닙니다 ㅠ

님으로 고향이 시작되었고
님이 곧 고향이요 고향은 곧 님입니다
고향이 그리웠던 것은 님 때문입니다
매월대 2022.04.17 11:14  
애절한 감정은 박화목 시 망향이 제일 이네요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