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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감상실

들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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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봉석 시/신귀복 곡/KBS합창단

앞산에 알밤이 툭터져 아이들 차지고
넓다란 들판에 누렇게 풍년이 물결쳐
물방아 쿵덕 쌀가마 되면 노총각 장가가요
오늘을 위해 수많은 날 땀을 흘렸네

지붕에 둥글박 여물면 제비 돌아가고
빨갛게 널린 고추에 잠자리 맴돈다
물동이 이고 히늘을 보는 새색시 마음은
산들바람에 수줍은 듯 미소만 지우네

동산에 초생달 걸릴때 노래 흥겨웁고
달구지 위에서 춤추던 벼이삭 잠드네
온동네 모여 잔치를 열고 풍년을 노래하니
이웃집 서로 나눠가며 잘살아보세

(주)오아시스 OCP-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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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객 2002.09.16 12:08  
  만도리가 끝나는 날
온 동네가 농악과 농무로 흥겹게 벌이던 잔치판이...

선선한 바람이 불어 와 계절을 바꾸면
들과 산에서 오곡백과가 익어 가던 소리가...

그 아름다운 정경과 그 신명나는 소리에 절로 흥겨워져
나도 몰래 어깨가 들썩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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