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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돌과 다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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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홍 시/ 이안삼 곡/서울 송파구 합창단

맷돌가는소리 사락 사락 사락
맷돌가는소리 사락 사락 사락
다듬이돌소리 또닥 또닥 또닥
다듬이돌소리 또닥 또닥 또닥
긴긴날 설움은 하나로 망울져
하냥 사락되는 그소리에 맘싣고
그립고 정겨울때 둘곳없는 양함은
다시금 똑닥이는 어머님의 그 정성
맷돌가는소리 사락사락사락
다듬잇돌 소리 또닥

7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평화 2002.09.03 15:29  
  맷돌과 다듬이 함창곡은 화음이 질서있고 명쾌하면서도 평안함과 따스함을 전하며 우리를 그리운 옛 추억속으로 인도하는듯 합니다. 특히 이안삼선생님의 음악의 아름다움에는 마음과 마음을 융화 시켜주는 친근감이 묻어나는것만 같습니다.
박꽃 2002.09.04 00:03  
  이 곡을 듣고 있으면  어린시절 어머니의 다듬이질 하시던 모습과 소리가 살아옵니다 어머니의 살 냄새가 그리운 밤입니다  '그립고 정겨울때 둘곳없는 양함은'에서 양함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네요 아시는 분 있으면 가르쳐 주세요 자~알 듣고 물러갑니다
주니림 2002.09.04 09:19  
  맷돌가는 소리, 다듬이돌 소리를 정말 감칠맛 있게 표현하셨네요. 유머가 있으면서도 따스한 그러면서도 진한 어머니의 사랑을 느끼고 갑니다.
가객 2002.09.05 17:03  
  가지런하고 고르면서도 이따금 장단이 교차하던 소리
그 소리의 진원에는 어머니의 그 모습...
쪽찐 머리 적삼 차림새 어머니의 달빛같은 모습이
영창에 비치곤 했습니다.
이젠 그 잔영마저 아스라한 어머니의 그 숨결을
듣는듯 합니다.
...............................................................
"박꽃님"!  詩語라서 조심스럽습니다만
'양함은'은 '양하다'(다정도 병인 양하여...)의
명사형(어간에 명사형 어미'~ㅁ'을 붙임) '양함'에
주격조사 '은'을 붙인 표현으로 보입니다.
박꽃 2002.09.05 21:42  
  가객님! 고맙습니다 잘 알아들었습니다
'그립고 정겨울때 둘곳없는 양함은' 조금 어색한 느낌이 들지 않아요?  제가 잘못 생각할 수도 있죠
옮긴이 2002.11.28 20:54  
  작품해설
멧돌과 다듬이는 1970년 김천고등학교 제직때 당시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시내 백일장에 나가면 언제나 1등상을 받아 어느날 기홍아 (본명 현기홍)너
다듬이돌 소리 들어봤니 ? 예 들어봤습니다
나는 어릴때 가족이 방망이를 두손에쥐고  서로마주보고 일정한 리듬으로 치는데
앞에서 들으면 귀가 께질것같아 시끄럽지만 먼곳에서 들으면 그렇게 정겹더라
내가 작곡과를 나왔잖느냐 너 몇일전 kbs TV 에서 선생님 작곡 악단이 연주하는거
봤제  예!  그럼 너한번 써봐 그러면 훗날 네 이를 날릴수 있잖아 이렇게 꼬셨다
1주일후 작품을 써 가지고 와 곡을 붙여 출판은 하지 않고 시내 고등학교
합창단에서  첫공연을 하였다 이후 10년 지난후 계명대 음대 합창교제에 실려있더니
어느날 작곡가 신귀복(가곡 "얼굴"작곡가)씨가 연락이 왔다  아니 이선생! 내가
몇일전 예술의 전당공연을 보러갔는데  무대에 불이꺼진후 촛불을 밝히면서 다듬이 소리가 나드니 이윽코 멧돌가는소리 사락사락 사락 다듬이돌 소리 또락 또락 또락
으로 시작하는 합창곡을 들었다며 감명스러웠다는 연락이 왔다 이후
우연히 인터넷에서 이작품이 미국 뉴욕 카네기 홀에서 한국민요를 소개하는데
공연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러나 "멧돌과 다듬이"는 시와는 다르다
작품은 민요풍이 아닌 세속합창곡으로 분류하는게 합당하다고 생각한다
어느날 한장의 음반이 집으로 배달되었다 음반속에 외국곡과 나란히 내 작품
이 실려 있었다"멧돌과 다듬이" 송파여성 합창단이 연주한 곡이었다
당시 시를 쓴 고등학교 2학년생인 현기홍군은 현제
부산 외국어대학 서반아과 교수로 제직하고 있다 참 만나보구 싶은 제자다
지금은 그도  반백의 머리로 교단을 지키고 있으리라!


   

임진택 2007.12.14 14:53  
저는 합창단에서 활동할 때 이 곡을 연습했습니다. 가사에서 풍기는 어릴 때의 모습 다듬이 소리와 사락사락 갈리는 맷돌 돌아가는 모습은 마음을 뭉클하게 합니다. 어쩌면 이 곡이 한국적인 모습을 잘 했을까요?
  아직도 이 곡을 잘 알지 못하는 여러 회원 여러분에게 악보와 합창 연주를 공개했으면 좋겠네요. 가사와 화음이 잘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곡이며, 그러면서 정말 한국적인 합창곡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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