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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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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산에서/한여선 시/이안삼 곡/소프라노 이화영/피아노 정혜경

천상의 한 자락이 여기 내려와 꿈속인양 앉았네 하얀 겨울산
한 점 티 없어라 무구한 산 빛 날 부른 산 음성 순결함이여
하늘의 무수한 별 그 어느 곳에 이토록 아름다이 눈이 내리고
가슴벅찬 생명의 노래 흐르랴 눈길 오르는 겨울산에 아침
깊은 골짜기 이름 잊은 풀잎도 이 겨울 눈꽃으로 산을 밝히네
깊은 골짜기 이름잊은 풀잎도 이 겨울 눈꽃으로 산을 밝히네

천상의 나래인가 하얀 겨울산 신성한 산바람 눈 빛 더 찬데
고요한 산자락에 빛이 구르는 그 길로 오라하네 순백의 산이
광활한 우주 어디 그 어느 별에 이렇듯 빛부신 눈꽃이 피고
가슴 환희 기쁨의 노래 흐르랴 말없이 걸어가는 흰눈 깊은 산
낮은 자리 풀포기 키 높은 나무 하나로 눈부셔라 무구한 산이여
낮은자리 풀포기 키 높은 나무 하나로 눈부셔라 무구한 산이여

8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2002.10.26 11:34  
  이리 저리 크고 맑은 겨울산
소리없이 함박눈 나리고
흰 사슴의 뿔인양 가지 가지 흰꽃 핀 나무,
먼저 온눈은 쌓여 발걸음 붙잡고
천지가 하양이니
영혼도 순백으로 부서져
그저 멍하다.

어느별에 시인이 있고
우주안 어디 노래 만드는 사람 또 있으랴
안드로메다은하계에 소프라노 가수가 노래하고
누가 건반을 두드려 생명을 찬미 하리
이안삼 2002.10.27 17:25  
  이렇게 맑고 께끗한 시를 받고 함참 생각을 했습니다
국내성악가중 어느분의 음성이 잘 맞을까 ?
마침 당시 이태리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소프라노
이화영교수의 연주를 우연히 듣게 되었습니다
깜짝놀랐습니다 저음 과 고음을 전혀무리없이 그리고
정확한 음정 발성 그리고 가사전달 사라지듯 성량을
조용히 흘려 보내는등  천상의 소리라 할만큼 아름다운
목소리를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이분은 이태리에서 공부하였으며 국제 콩쿨에 1위를 수상했으며 현제 계명대 교수로 제직하고 있습니다
2001년 한국일보에 뛰어난 성악가로 소개되었으며
우리나라 최정상이 성악가 테너 박세원.메조소프라노
김학남 교수들과 나란히 출연하여 그 기량을 충분히 인정 받았으며 성품이 고요하여 주위분들에게 늘 평안을
줍니다 거의 말이 없는 분입니다 그러나 공부에 대한
집념은 무서우리만치 철저하다고 합니다
이작품은 2001년 서울 창작가곡제에 출품된 곡으로
당시 음악평론가 협회장 김규현교수는 겨울산에서 작품
평론에 성악가 이화영교수에 대한 기량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현제 음악활동은 대구에서 오페라 주역으로 공연중있
습니다
새비 2002.10.28 10:52  
  변방의 애청자들의 감상을 돕기위해 곡의 설명을 곁들여 주신 작곡가 이안삼 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높은산 정상에 올라 한발을 건너뛰어 운해를 유영하는 듯한 이화영님의 목소리가 마치 머언 천상의 은하에서 울려오는 천사의 음성처럼 듣는이의 가슴을 어루만져 줍니다...너무 좋은 곡 감사합니다   
rockjeung 2002.12.18 16:47  
  이 곡 역시 이안삼 특유의 지나친 긴장감이 곡 전반에 흐르네요,  겨울산에서 느끼는 평온함은 전혀 없는 경직감마저 갖게 하네요
유성-━☆ 2003.03.01 22:52  
  눈덮인  설악의 겨울산이 연상됩니다 지금도 잔설은
남아 있을텐데...   

겨울산에서 맞는 가슴벅찬 시인의 환희의 노래가 곡 전체에 흐르는 적당한 긴장감이 시리도록 눈부신 겨울산을 잘 나타 내듯이  정취를 자아냅니다
눈부신 흰눈같은산 무구한 산이여!
이화영남의 폭넓고 시원한 목소리는  겨울산의 분위기와 잘 맞아 떨어집니다


허허실실 2007.12.10 11:34  
겨울산에 와 있는 느낌이 드는 곡입니다. 겨울산에서 눈 덮힌 등성이와 앙상한 나무가지들을 보면서 지난날을 회상해  보게 됩니다. 살아 온날들과 앞으로 살아갈 날들을 생각하면서......
이방선 2010.01.03 21:28  
들을수록 아름다운 시와 곡 입니다 .  잘 배워보고 싶어지는 노래입니다.  두분 선생님 아름다운 시와곡을 많이,많이 부탁 드립니다.    아 !  그러고보니 "메밀꽃 필 무렵"도  두분 선생님의 작품이군요.  너무나 시와곡이 아름다워 지난 가을은 이 노래를 많이 배워불렀는데 올해는 겨울산을 열심히배워 익혀야 겠읍니다.  아름다운곡을  아름다운 가사 에 마구 담아내시는 이안삼선생님 고맙습니다.<천상의 한자락이 여기내려와  꿈속인양 앉았네.....>한여선님,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이렇게 표현을 하셨을까.... 그러고보니 그런것 같습니다.
소릿골 2013.12.10 13:55  
이화영 교수님의 목소리에 정말 맞는 곡이지 싶습니다.

처음 이화영 교수님의 이 노래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지금까지의 노래와 전혀 다른 세계를 본 듯 하였습니다.
작곡가님의 이러한 섬세한 배려가
연주자의 기량을 더욱 더 살렸지 않았나 합니다.

오래도록 저의 귀에 남아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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