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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감상실

바람의 악보

앨범타이틀 | 제15회 서울창작합창제  (2014.09)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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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시/오숙자 곡/서울바로크싱어즈/지휘 강기성/피아노 오현미

중천에 버티던 태양이 성큼 서산으로 내려앉자
저녁 바람이 연주를 시작한다
노을에 그린 버람의 악보
주홍 빨강 노랑...
색색의 파스텔처럼 번져가는 빛의 음표들이
능숙하게 심금을 탄다
구름처럼 바람차럼 감싸안고 퍼지는 관악
그 품에 마지막 빛줄기로 흐느끼는 현악
우수수수 슾을 두드리는 설렘의 타악
그렇게 무너지는 노을의 심포니 속에
지금 누구의 손이 나를 연주하고 있는 것일까
안단테 안단테 피아노 피아니시모
부드럽게 부드럽게 내 마음의 건반을 두드리는 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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