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박 우물터

두레박 우물터
작시 이복자/작곡 이종록/ Bass. 이대혁 / 피아노 김윤경

옛날 옛적 마을엔 우물들이 있었대
거울같이 물맑아 하늘이 목욕했대
낮에는 해 구름 밤에는 달 별 놀아
물 뜨는 게 아니라 하늘을 건져냈대
두레박 떠올린 물 한 동이 가득 차면
구름 달도 둥둥 둥둥 집으로 갔대

옛날 옛적 우물은 빨래터가 되었대
둘이서만 만나도 얘기가 끝이 없대
이 얘기 해 주고 저 얘기 들어 주고
아낙네들 모이면 소문들 다 알았대
우물 곁에 두레박 걸어두고 갈 때면
아리 쓰리 훙얼 흥얼 부르며 갔대

옛날 옛적 고향 마을 두레박 우물
할아버지 물 좋아서 시원타 하셨대
옛날 옛적 빨래 하던 두레박 우물
할머니 힘들었어도 우물 참 좋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