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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감상실

소양강 연가

앨범타이틀 | 이종록 가곡집 53  (2022)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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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시 박민정 / 작곡 이종록 / Sop. 김은경 / Pf. 김윤경

소양강은 봉의산을 품에 안고
어제처럼 윤슬로 반짝이네
오늘도 뒤돌아 보지 않고
그제처럼 침묵이네

사람들은 하나 둘
손에 손을 잡고 은파가 되는데
하염없이 뒤돌아보는 건
추억으로 사라진 포말 때문이네

연인들은 저마다 추억을 담고
사랑한다는 언약 없이 돌아선다네
한번 흘러간 강물도 은파가 되어
돌아올 줄모르고
저 산모퉁이를 돌아간다네

내 사랑도 포말로 가슴에 남을 거야
오늘도 갈대는 철없이 서걱대며 춤을 추겠지
목만 길어진 백로처럼 사는 거야
소양강은 오늘도 앞만 보고 흐르네
봄 여름 가을 겨울
산 그림자 하나로 멀어져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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