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감상실 > 가곡감상실
가곡감상실

파종

앨범타이틀 | 강원의 산하, 그 여백과 공간을 따라서 10  (2020.12) ☞ 앨범보기
Loading the player...
전세중 시, 김설향 곡, 소프라노 민은홍, 피아노 박선희

아지랑이 아롱이는 꽃피는 어느 봄날
동해바다 보이는 산우에 바닷길 가
모자는 잡초 듬성한 비탈 밭을 일군다

아들은 밭을 갈고 어머니는 씨앗 뿌린다
굳은 흙은 잘게 부숴 숨쉬기 좋게 하고
골라낸 잔 돌멩이는 제 자리에 돌려준다

논둑 끝 버드나무 이파리 하늘대고
산 너머 골짜기에 송아지 울음소리
여울 가 도랑물 소리 숲속 화음 이룬다

해질녘 노을 안고 산그늘에 걸터앉아
계절을 이끌고 갈 푸른 물결 떠올리며
때늦게 어둠 밝혀줄 꽃등 잠시 내 건다
아지랑이 아롱이는 꽃피는 어느 봄날
동해바다 보이는 산우에 바닷길 가
모자는 잡초 듬성한 비탈 밭을 일군다

0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