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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감상실

앨범타이틀 | 강원의 산하, 그 여백과 공간을 따라서 10  (2020.12)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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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순 시, 최다영 곡, 바리톤 김진추, 피아노 강우성

그는 갔어도 그는 가지 않았고
대문 앞에 꽃 그림자로 꽃 그림자로
늘 거기 서 있네 거기 서 있네

그가 떠나던 그 날처럼
언제나 대문은 열려 있고
열린 문틈 사이로 바람은 숭숭
그의 그림자로 일렁거리는데

나는 꽃등 같은
그의 등 그림자 뒤에 기대서서
가슴 속 여울지는 먹물을 삼키네
꽃등 같은 그의 등 그림자
등 그림자 뒤에 기대서서
가슴 속 여울지는 먹물을 삼키네

먹물은 내 심장이 되고 파도가 되어
떠나기 아쉬워 서성거리는
그의 꽃등 같은 대문 뒤에 홀로 서서
먹물은 내 심장이 되고
파도가 되어 떠나기 아쉬워 서성거리는

그의 꽃등 같은 대문 뒤에 홀로 서서
밤 부엉이로 울고 있네
달맞이꽃으로 울고 서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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