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아 내려라

유인순 시, 김현옥 곡, 테너 김세일, 피아노 강우성

눈은 내려 내려서 쌓이네
눈바람 가볍게 흔들리면
멀리서 들려오는 까마귀 소리
강 건너 산에도 눈은 내려서 쌓여
북한강 초록빛 강물의 짝을 이룬다

눈아 내려라 내려서 쌓이어라
눈아 내려라

백색의 적막 속에
하나의 점이 되리니
눈아 내려서 쌓이어라
철모르고 솟구친 초록 싹들
이불 되어 덮어 주려 마

눈아 내려라 내려서 쌓이어라 쌓이어라
눈아 한 없이 작아져가는 이들

포근하게 감싸주려 마 포근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