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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감상실

황혼의 옷자락

앨범타이틀 | 정덕기 예술가곡집 장수 아리랑  (2020)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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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시 윤준경 I 작곡 정덕기 | 소프라노 김정연 | 피아노 백설

저 산 노을 짙어가네
푸른 산 어느새 붉어졌네
나의 생애도 먼 데서부터
이슬길 서리길 헤쳐 왔네

구름인 듯 강물인 듯
흐르는 세월이여
호미로 가래로 막으려 하나
먼 산 볼 사이 앞 강 볼 사이
가뭇없이 가뭇없이 흘러가네

꽃 찾아 님 찾아 앞산 뒷산 뛰놀던
젊은 날들은 어디로 갔나
호미도 가래도 소용없어라
은발에 내리는 쓸쓸한 꽃잎이여

하여도 내 인생 헛되지 않았네
잘 살아왔노라 행복했노라
황혼의 옷자락에 적어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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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마 2021.07.01 11:42  
생명의 신록이 붉어지고 세월은 흘렀고
꽃잎은 쓸쓸히 떨어지고
그럼 현재의 상황이 서글프고 희망이 없어야 하나
내 인생 헛되지 않았노라, 잘 살아 왔노라고
노래하고 있네요
이 노래처럼 인생의 남은 날들을 보내보자
다짐하는 하루입니다.
청구 2022.04.08 16:11  
언제나 도입부 피아노 선률이 감동적입니다. 구슬프면서도 흥겨운듯한 느낌이 오는 것은 이 생의 모습과 흡사한 것일까요. 젊은 날의 힘찬 육신과 세상에 대한 야망이, 청춘의 힘이 느껴지게하는 소프라노님의 음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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