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 할 것을

김필연 작시 ? 김일호 작곡 | 테너 진성원

아득한 옛길 숲으로 난 흙길에 어제처럼 오늘도 그렇게 서 있다
새들은 저들끼리 지절거리고 휘익 바람 한 점 스쳐 지나는데
불쑥 다가선 그림자， 그대인가 소스라쳐 놀란 가슴， 그대인가
텅 빈 숲길 허허로이 부는 바람 가슴 속 그리움 깊어만 가는데
이렇게 아픈 줄 알았다면 사랑한다 할 것을
사랑한다 말이나 할 것을

해는 내리고 풀벌레 우는데 노을에 타는 붉게 타는 그리움
팔 벌려 안아보는 그대 그림자 심장소리 들킬까 옷깃을 여미네
그대 그리움 삭을 때 언제인가 오늘도 그대를 보내지 못했네
허기진 가슴에 수만 별 뜨고 숲길엔 밤새도록 별이 지는데
이렇게 아픈 줄 알았다면 사랑한다 할 것을
사랑한다 말이나 할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