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 되고 싶어요

이길원 시 | 이동훈 곡 | 소프라노 이미경

새가 되고 싶어요 새가 되고 싶어요
그대 가슴 호수 하늘을 훨훨 날며 춤추는 새가 되고 싶어요
하늘 화선지 삼아 난을 치다가 둥글게 선회하다가
끝없이 비상하는 새가 되고 싶어요 새가 되고 싶어요
그대 가슴 호수엔 갈대 자라고 때때로 지친 내 가슴에 들면
그대는 따사로운 물결 새가 되고 싶어요 새가 되고 싶어요
갈대 숲숲 스며든 아침 햇살을 가르며 춤추는 새가 되고 싶어요
얼어붙은 하늘 억센 바람 가르며 자유롭게 춤을 추다가
때로는 이슬로 남는 새가 되고 싶어요 새가 되고 싶어요
아침이 물가로 날아와 장밋빛 햇살로 둥지 틀면
내 춤은 환희 내 춤은 환희 내 마음 그대 가슴에 묻힐 거에요
묻힐 거에요 묻힐 거에요 묻힐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