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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감상실

산비

앨범타이틀 | 86 대구MBC FM 창작가곡집  (1986/1986)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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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길 시/이상희 곡/소프라노 김선애

한식날 산에 산비가 내려 아무도 없고
바위밑돌 미나리 새순이 파랗구나
길모퉁에 별쓸데없이 서 있는 소나무에
깃 젖어 우는 산새 소리
돌 층계진 보리밭 이랑 과수원으로
사방 골짝마다 물 붓는 소리
이대로 어두우면 밤에도 산비 내려
하늘별만 안보이는 산사만 빈집같이 어둡구나
아무도 안보이는 산에 비 내리는 한식날
검정 앉은 석가래에 덩개장 달린 길갓집앞에
혼자 서서 문득 이승이 저승같아
아- 눈물이 젖다

註)덩개장 -
등개장, 경상도의 토속 발효 식품
보리쌀의 겨를 곱게 빻아서 반죽하고 메주처럼 만들어 햇볕에 말려 발효가 되면
채에 곱게 갈아서 엿기름, 고추가루 등으로 버무려 소금간을 하고
풋고추나 무우, 배추 등 절임이 가능한 야채를 넣고 익힌 다음 먹는 경상도 지역의 토속 음식으로
시큼한 맛이 나서 시금장이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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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 2022.06.02 17:24  
산비에 미나리 새순이 파래지듯 신선한 노래 잘 듣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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