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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가

앨범타이틀 | 액면가  (2018)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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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가
윤준경 작사, 정덕기 작곡

나는 나를 너무 싸게 팔았다.
아예 마이너스로 치부해 버렸다.
별 볼일 없는 집안이라고 어머니는 내 귀에 못을 박았고,
나는 그 못에 꼼짝없이 육십년이나 박혀있다.
그래서 나의 액면가는 낮을 수 밖에 없었고,
때로 누가 나에게 제 값을 쳐주면,
정색을 하며 다시 깍아내리곤 했다.
자신의 액면가를 곧잘 높여 부르는 이들도 많은데,
겉으로는 끄덕끄덕하면서도
속으로는 씁쓸하다 씁쓸해.
그들의 액면가는 부르는 만큼 상종가를 치기도 하지만,
나는 늘 나의 값을 바닥에서 치르며
흘끔흘끔 앞뒤를 곁눈질 한다.
깍이고 깍인 액면가가 내가 되었다.
이제라도 제값 한번 받아보자고 큰소리 탕탕 치고 싶은데,
유통기한이 끝나간다.
무릎이 시리다.

3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청구 2022.06.14 16:26  
그때 내 값이 너무나 저평가 되었었군요 - 그러나  수없는 세월이 지나면서 외면도 내면도 갈고 닦아져 가치 상승했었을지도 - 아직 유통기한 안 지나갑니다. 힘내야하지 않을까요 - 노장은 아직 살아있다는 어느 장군의 말처럼 - 좋은 목소리로 잘 불러주시네요. 재미있는 노래 잘 듣고 갑니다.
정덕기 2022.06.15 09:32  
청구 저의 많은 곡들을
잘 들어주시고 많은 댓글 남겨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잘 보고 있습니다.
청구 2022.06.15 15:43  
정선생님 진정 감사합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하잘것 없는 청취독자의 댓글 매번 읽어주시다니요. 선생님의 따뜻한 정성과 배려에 다시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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