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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야

앨범타이틀 | 변훈가곡선집 2집  (1982/)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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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균 시, 변훈 곡, 소프라노 형진미

어느 먼 곳의 그리운 소식이기에
이 한밤 소리 없이 흩날리느뇨.
처마 끝에 호롱불 여위어 가며
서글픈 옛 자취인양 흰 눈이 내려
하이얀 입김 절로 가슴이 메여
마음 허공에 등불을 켜고
내 홀로 밤 깊어 뜰에 내리면
머언 곳에 여인의 옷 벗는 소리
희미한 눈발
이는 어느 잃어진 추억의 조각이기에
싸늘한 추회(追悔)
이리 가쁘게 설레이느뇨

한줄기 빛도 향기도 없이
호올로 차디찬 의상을 하고
흰 눈은 내려 내려서 쌓여
내 슬픔 그 위에 고이 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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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 2022.06.25 16:26  
소리없이 흩날려 눈 내리는 겨울 밤의 추억이 깃든 애수 짙은 노래 - 설야 - 잘 듣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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