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눈꽃

이난오 시 김경양 곡  메조소프라노 우지은 피아노 백설

어머니의 옥양목 옷자락
멍에지고 묻어간 허기진 한 생
하늘에 담은 이슬이 눈물되어 날린다
내려앉은 학들의 축제인양
만상에 신비스런 은조각 빚어
경이로운 설원에 피어난 눈부신 영혼
멈춰선 시간 풀어 안아
낮은 선율로 토해내는 긴 밤
어려서 들려주시던 어머니 노래
울음이 눈위에 새겨진다
어머니의 옥양목 옷자락
멍에지고 묻어가나 허기진 한 생
하늘에 담은 이슬이 눈꽃되어 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