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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호리에서

앨범타이틀 | 강원의 산하 그 여백과 공간을 따라서 8집  (2018)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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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호리에서
신을소 시 이남영 곡 바리톤 김친주 피아노 전상영

섬강과 남한강의 숨죽인 포옹
흥원창 뚝길을 걷는다
잘 다듬어진 자전거길
산들이 게워낸 초록의 강물
천년이 깍아 놓은 암벽 밑으로
흐름의 방향을 짐작할 수 없이 수평선으로
출렁이는 물살, 물살, 물살. 물살
정오의 따가운 햇살에 찔려 은빛금빛
비명이 풀린다
아랫도리를 물속에 감춘 견지낚시꾼 서넛
부지런히 잃어버린 제 마음을 낚고
바람이 잠시 나무그늘에 안장 쉬어가는 사이
외다리 학도 자리를 뜬다
강은 강을 말하지 않고
산도 산을 말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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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 2022.08.30 17:16  
초록강물, 물고기 비늘처럼 반짝이는 물결이 눈에 보이는듯하네요 - 홍호리에서 - 잘듣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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