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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타이틀 | 물어보련다-이종희 시에 붙인 이준복 가곡집  ()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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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희 시 이준복 곡, 소프라노 이은희, 피아노 윤하니

파란 하늘 고추장자리로 고인 투구
가볍게 혼들며
소맷자락 휘저어
지아비 그리는
정결한 손짓들을 거느린 대장
고추잠자리가 낸 빠알간 길로
하늘까지 올라간 기다림은
얘태워 지친 무게 못이겨
체념의 비를 내리고
격동의 세월
한숨으로 다독이던 속살저미는 아픔을
팽팽한 버팀으로 안정시키던 의지는
온땅을 적시는 슬픔
슬픔을 먹고 자란
잃어버린 일상의 허무를 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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