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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촌

앨범타이틀 | 2017 한국예술가곡연합회 신작가곡콘서트  (2017)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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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수 시 김경양 곡  바리톤 양지원 피아노 백설

밤이면 별빛이 총총히 산 아래까지 내려오는
골 깊은 산마을에 불빛이 하나 둘 켜 지고
개천가 외딴집에도 불빛이 하나 더 들어오네
돌 반 흙 반보다도 자갈이 더 많은 거친 땅
가끔은 멧돼지가 텃밭 고구마를 일찌감치 거두고
고라니도 채소밭을 일궈 콩을 심는다네
검붉은 흙을 드린 손톱 밑에
향기로 말하는 취나물이 자리고
보랏빛 산도라지 예쁜 웃음꽃이 피어나는 곳
사람도 자연이 되어 자연을 배우며 산다네
오고 가는 길 익숙해 좋고
사연 많은 고갯길 너머로
정이 넘쳐 별빛으로 빛나는 땅
어머님 아버님 계신 곳 이 세상에사 가장
헐렁한 땅 그곳이 내 고향 향촌이라네
그곳이 내 고향 향촌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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