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 연서

황여정 시 신귀복 곡 소프라노 김순영 피아노 백설

꽃향기 날리는 들길에 나가면
발길마다 눈뜨는 하연 풀꽃들
오월의 선물이다
따스한 온기에 꽃은 피어나고
스쳐가는 이 기쁨 내 마음도 꽃이 된다
바람결에 흔들리며 피었다져도 그냥 좋으리
노을에 물드는 저문 하늘처럼
하루가 사무치게 사랑스러운 날
오월 들판에 나가 풀꽃처럼 노래하리
힘들었다 추웠다는 말 대신
꽃으로 향기로 전하는 풀꽃들의 노래여
아아 하루가 사무치게 사랑스러운 날
오월 들판에 나가
풀꽃 같은 옷을 그대에게 보내리
그대에게 보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