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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소래염전

앨범타이틀 | 제24회 서울창작가곡제  (2017.11)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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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소래염전
이광녕 시 한만섭 곡  테너 정재환  피아노 엄은경

짬쪼름한 갯바람이 세월만큼 절어있다
소금창고 지지대엔 스친 흔적 무상한데
소금밭 뛰어오시며 반겨맞는 내 아버지
아버님은 한평생을 소금처럼 사시었네
목도질로 휘인 어때 움푹 패인 삶의 무게
이마에 소금꽃 피면 더욱 척척 메셨다
조강지처 잃은 설움 이 아들로 달래시며
점심밥 내갈 때마다 되먹여서 보내시었네
어버님 사랑을 먹고 정금처럼 살아왔네
이제 와 반세기 넘어 그때 거기 또 와보니
소금밭에 비친 하늘 하늘마당 염전인지
아버님 파안대소에 눈물범벅 적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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