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이런 사람이 있다

민다선 작시, 조원경 작곡

속살을 맞대고 함께 누워 있어도
가슴을 시리게 하는 사람이 있고
몸은 떨어져 있어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사람도 있다

비 오는 하늘 아래
우산을 쓰고 있어도
마음을 비에 젖게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우산을 쓰고 있지 않아도
푸른 하늘이 열리게 하는
사람도 있다
많은 것을 가지고도
허기진 삶을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가진 것 없어도
사람 하나 가슴에 보듬고
행복한 사람도 있다
행복한 사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