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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감상실

삼각산 진달래

앨범타이틀 | 제16회 서울창작합창제  (2015. 9)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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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시 문경남 l 작곡 길정배 | 광명시립합창단  | 지휘 김영진

그 바위가 몸안 가득 담겨있던 물기를 품어내는 그때
봄의 종소리 딸랑딸랑
강가에서 물 길어 달려오는 아마존의 여전사
다그닥 다그닥 벌판을 달려오는 말발굽소리
머나먼 곳에서 설레임의 울림
누워있던 삼각산
까치발로 영차영차 일어서고 있구나
앞산은 어여쁜 새신부 귓볼을 간지럽히는 따뜻한 입김
앞섶을 풀어 제치는 거친 숨소리
불끈 솟아오른 동맥같은 저 뿌리들의 힘찬 몸짓
앞산은 행복한 새색시 웃음으로 가득 찼구나
아이야 들리느냐 산이 웃는 소리가
웃음으로도 산은 옷을 벗는구나
허공이 좁아지는 소리 파도처럼 출렁이는 푸름의 소리
지친 이가 놓고 가는 야호 소리
산은 배가 점점 불러 오는구나
여기저기 트진 만삭의 배는 경계를 만들었구나
아! 산은 너의 처음같은,
붉으스레 꽃을 피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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