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서

작시 이난오 | 작곡 박이제 | 광명시립합창단 | 지휘 김영진

풍류를 담은 선비들의 혼이 살아 씻기는 귀
맑은 선율로 시를 읊다가
도포자락 여며 정중한 마중의 아늑한 서원
작약이 붉다 검버섯 휘어진 소나무 깊은 옹이자국
장렬한 순국 선열들의 숭고한 얼
고독한 태극기 아픈 흔적 숙연한데
눈물로 잉태한 자유 뿌리내려 활짝 피어난다
고운 산하 승화시킨 찬란한 역사여
묶였던 사슬 풀어 그 함성 밀려 오는데
무궁화 향기 그윽한 지례 예술촌 뜨락 수련
졸음 쫓는 개구리 합창소리
임하댐 수몰된 향수 불러 구성진 메아리
고즈넉한 달빛을 채우는가
그리움 녹아 흘러 낙동강 맑은 젖줄 따라
손사래 고향하늘 황금빚 노을 풀어 배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