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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잎

앨범타이틀 | 박판길 가곡선집  ()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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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환 시/박판길 곡/소프라노 곽신형

옛날 혼자서 띄워보낸 그 나뭇잎새만나
멀고먼 세상 흘러온 걸 바닷가에서 보네
그리운 옛시절은 물결 타건만 거품이는
세월속에 시달려 온 나뭇잎 나울나울
그 옛날 정답던 달빛에도 나뭇잎 바다에선
날 모른다고하네

세월혼자서 불려가고 옛바람 냄새남아
두고온 마을 가까운걸 한잎 건져서 아네
어머니 숨소리도 무늬졌건만 흐느끼는
바람속에 색바래인 나뭇잎 나울나울
몸부림견뎌온 세월끝에 그 영혼 이제와선
날 울리지도 않네

8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가객 2002.08.11 12:20  
  유경환 박판길님의 또 하나의 노래인 '산노을'과 함께
사랑하는 노래입니다.
나뭇잎 하나에서 세월의 무게를 느끼며 그리운 옛시절의
그림을 보는 듯하며
이제는 아스라한 어머니의 숨결마저도 들리는 듯합니다.
2002.09.11 10:31  
  건너는게 어디 바다 뿐이고 흐르는게 오직 강만이랴
불려가는게  다만 나혼자이고  색 바래어지는게 오로지
당신 홀로 이리  울지마라
1-11 임진수 2003.03.13 23:18  
  와
엘~ 2003.03.17 22:23  
  ↑

와~~
김수경 2006.11.06 21:07  
  와... 이런 좋은 노래가 왜 그리 알려지지 않았을까.....안타깝다...
서정성이 짙은 시에 박판길님이 악상으로 완벽하게 살려내시고 있네요.. 
시어들은 서글프면서도 세월의 무게를 얹고 있으나 눈물이 나게 아름답습니다.
노래를 들으며.. 이 글을 쓰며 ... 눈물은 그칠줄모르네...
갈물 2006.12.11 21:27  
  나뭇잎 한잎에 세월의 무게가  들어있어  지나온 세월을 그리워하고  뒤돌아 봅니다. 노래가 너무 애절함을 느끼게 합니다.  즐겨 부르고 듣는 곡이지요.
정길화 2009.04.16 00:58  
엄청나게 깊이있는 노래입니다. 시의 의미를 새길 수 있어야 노래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높은 수준의 곡입니다. 불교의 윤회 사상이 스며있는 듯도 하고요. 1절의 끝 구절에 <날 모른다고 하네> 라는 말은 인간이 맺는 정이 헛된 것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말 하는 듯하고요. 작곡자 선생님의 진지한 악상이 감동적입니다.
nembi 2009.04.16 21:29  
세월앞에 장사없다고
그 수많은 세월의 인연들을 다 기억하려면 얼마나 큰 용량의 컴퓨터가 필요할까?
잊지도 않고 살아가려면 얼마나 가슴이 커야만 하는 것일까?
문득 문득 마주치는 아픈 인연에 절망하지 않으려면 얼마나 속이 깊어야 하는 것일까?
바다에서 만난 나뭇잎이 나를 몰라라 하는 것이 오히려 감사할 일이네.
그 수많은 인연에 보태 오늘도 또 인연을 쌓아가네.
오늘도 나뭇잎을 바다로 흘려보내며
그런줄 알면서도 되풀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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