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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감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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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근 시/ 김효근 곡/ 메조소프라노 김학남


조그만 산길에 흰눈이 곱게 쌓이면
내작은 발자욱을 영원히 남기고 싶소
내작은 마음이 하얗게 물들때까지
새하얀 산길을 헤매이고 싶소
외로운 겨울새 소리 멀리서 들려오면
내 공상에 파문이 일어 갈길을 잊어버리오
가슴에 새겨보리라 순결한 님의 목소리
바람결에 실려 오는가 흰눈되어 온다오
저멀리 숲사이로 내마음 달려가나
아 겨울새 보이지 않고 흰여운만 남아있다오
눈감고 들어보리라 끝없는 님의 노래여
나 어느새 흰눈되어 산길 걸어간다오


이곡은 1981년 MBC창사 20주년 기념으로 기획한 제1회 대학가곡제에서 대상을 받았던 곡입니다.
작사.작곡자 김효근은 당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3학년 이었으며 노래는 이 대학 성악과 1학년 조미경이 불렀었습니다.

4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2002.09.13 02:36  
  우선 애절한 곡조에 목이 멥니다.

 흰눈 되어 산길을 걷어가는 모습을 형상화함으로써 자연과 하나되는,
 객체와 주체가 한몸을 이루는  경지로 승화되는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네요
 
달무리 2002.10.02 23:52  
  처음 접했을때 음반을 찾느라 무척 고생했던 기억이 새삼 떠오릅니다
한 10여년쯤 더 지났을까
KBS "가곡의 향기"에서 강성희님(?)님께서 진행하셨을적에 감명깊게 들었던 곡입니다. 
박금애 2002.12.24 22:01  
  이곡을 실황중계할때 듣고 얼마나 마음속으로 山寺가 있는 깊은 산골짝을 헤매였는지 모릅니다. 아마도 계절도 이때쯤으로 기억됩니다. 쓸쓸함과 외로움을 그 흰눈과 나누면서 또다른 탈출구는 없는가?
아!, 영원한 나의 님이여, 그대는 언제나 나의 마음속에 있음을------.
꽃구름피는언덕 2003.06.16 12:45  
  노래 잘 하는 동생들과 눈이 많이 내려 차가 밀려 꼼짝도
못하던  한15년전쯤 겨울을 떠올립니다.
그땐 젊었고 눈을 막 배우던 때라 지루한줄 모를고 계속불렀지요.너무아름다운시와 선율 언제들어도 누가불러도 감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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