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까치소리가 그리도 반가운 날
미루나무 언덕길을
언덕길을 달려가면
하얀 치자꽃을 닮아 뽀얀 살결의 그 애가
어제처럼 나를 향해 살며시 웃고 있네
가슴을 두드리는 방망이질 소리
행여 들킬까 알아차릴까
시냇가 돌 사이 흐르는 물소리에
애써 감추어도 화끈 달아오른 얼굴
나도 모르게 나도 모르게 점점 다가가는 마음
그도 나를 좋아할까 아닐까
한 잎 두 잎 풀잎점을 떼며
향기 신선한 시냇가에서
한 마리 나비와 한 송이 꽃처럼
도란도란 단둘이서 정답고 싶어라
정답고 싶어라.
선생님께서 써 주신 피아노 반주 파트에 이렇게 저렇게 활용할 요소들이 많이 있어서 이 곡 반주가 특히 잘 나온 것 같습니다. 보통 음반의 첫 트랙이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회의 때 첫 곡은 꼭 정덕기 선생님으로 의견을 모았고, 이 곡은 저도 특히 신경을 많이 쓴 곡입니다. 노래 녹음할 때 고생 좀 했지만요... ^^; 좋은 곡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