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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감상실

진달래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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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시/김동진 곡/메조소프라노 백남옥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우리다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우리다
영변의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길에
영변의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레밟고 가시옵소서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꽃을 사뿐히 즈레 밟고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우리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죽어도 죽어도 아니 눈물흘리우리다.

애절한 이별에 임하여서도 끓어오르는 설움을 누르고 웃어 보이는, 한국적인 덕성을 서정성 짙은 시어로 아름답게 승화한 소월의 명시. 한국적인 낭만과 서정, 그리고 향토적인 정감이 감미로운 선율을 타고 흐른다.
[1958년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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