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강

김계연 시/강창식 곡/소프라노 양은희/충남교향악단/지휘 장준근


부소산 돌 틈속 시린 한 눈뜬 넋
물보라에 휘감기던 피 묻은 치마폭도
한밭벌 화관무 되어 갈아입는 역사여
벅찬숨 골라쉬며 목을 느린 천년학
장생도 노송들이 생기 돌아 맞는 나래
풍요한 가슴돌아 내달리는 봉화불
내달리는 봉화불 아아아 물이 드네

앙금을 씻어내고 다시 맑힌 금강나루
젖어든 노을 깃마다 금모래빛 한을 채워
이 강산 곱살한 맘씨 단풍잎도 역사여
벅찬 숨 골라 쉬며 목을 느린 천년학
장생도 노송들이 생기 돌아 맞는 나래
풍요한 가슴돌아 내달리는 봉화불
내달리는 봉화불 아아아 물이 드네


금강의 향가(한국작곡가협회 충남대전지부 출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