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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감상실

내가 왜 산을 노래하는가에 대하여

앨범타이틀 | 겨레의 노래 천년의 노래  (2006)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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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배 시조/허방자 곡/소프라노 유미자/피아노 이은영

목숨을 끊은 양 누워
슬픔을 새김질해도

내 귀엔 피 닳는 소리
살 삭이는 소리

山, 너는 죽어서 사는
너무도 큰 목숨이다.

그 황토흙 무덤을 파고
슬픔을 매장하고 싶다

다시는 울지 않게
千의 현을 다 울리고 싶다

풀 나무 그것들에게도
울음일랑 앗고 싶다

어느 비바람이 와서
또 너를 흔드는가

뿌리치려 해도
누더기처럼 덮여오는 세월

깊은 잠 가위 눌린 듯이
산은 외치지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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